어린이 치아교정, 빠를수록 좋을까? 논문으로 살펴본 시작 시기
어린이 치아교정, 빠를수록 좋을까?
논문으로 살펴본 시작 시기
안녕하세요.
글로우치과교정과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재현입니다.
"원장님, 우리 애 교정 지금 시작해야 하나요?
더 어릴 때 했어야 했나요…?"
진료실에서 학부모님들과 마주 앉으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이거예요.
먼저 짧게 답을 드리면, '무조건 빨리'가 정답은 아니지만 '제때 한 번 점검받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 미묘한 차이를, 제 경험과 더불어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곁들여서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오늘 이야기의 근거는 국제 구강건강 학술지(Journal of International Oral Health, 2015)에 실린 논문입니다.
어린이 교정에서 오래 논쟁이 되어온 '나눠서 하는 치료 vs 한 번에 하는 치료'를 두고, 여러 연구를 폭넓게 모아 정리한 문헌고찰 논문이에요.
한 병원의 경험담이 아니라 여러 연구를 종합한 자료라, 어린이 치아교정 시작 시기를 고민하실 때 참고하시기 좋은 연구입니다.
목차
만 7세, 왜 한 번은 와보셔야 할까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이야기의 진실
그래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은 경우
어린이 치아교정
만 7세, 왜 한 번은 와보셔야 할까
제가 학부모님들께 늘 강조 드리는 첫 번째 시점이 만 6~7세, 그러니까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한 무렵이에요.
미국교정학회에서도 모든 어린이가 7세까지는 한 번 교정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거든요.
이 나이를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따로 있는데요, 이 시기가 유치와 영구치가 섞여 있는 '혼합치열기'의 길목이라서 그래요.
앞니가 막 영구치로 바뀌고 첫 번째 큰 어금니가 자리를 잡는 때라,
아이의 턱뼈가 어느 방향으로 자라고 있는지, 앞으로 나올 영구치들이 들어설 공간이 충분한지를 가장 먼저 읽어낼 수 있는 시점이거든요.
여기서 오해 하나를 꼭 풀어드리고 싶어요.
7세에 검진을 받는다는 게 곧 7세에 장치를 끼운다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를 데리고 검진하러 오신 분들껜, "지금은 지켜보면 됩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경과만 봅시다" 하고 말씀드리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다만 위아래 치아가 어긋나 물리는 교차교합이라든지,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오는 주걱턱 경향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성장과 함께 점점 심해질 수 있어서, 일찍 발견할수록 훨씬 간단하게 방향을 잡아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시기를,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라기보다 아이의 치아가 잘 자리 잡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는 때라고 말씀드려요.
어린이 치아교정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이야기의 진실
먼저, 어린이 교정에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다는 것부터 짚고 갈게요.
하나는 어릴 때 미리 한 번 교정을 하고, 영구치가 다 난 뒤에 마무리로 한 번 더 하는 거예요.
이렇게 두 번에 나눠서 하는 교정을 흔히 '1단계·2단계 교정'이라고 불러요.
다른 하나는 영구치가 거의 다 나오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까지 기다렸다가 그때 한 번에 끝내는 거고요.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그럼 어릴 때부터 나눠서 길게 가는 게 결국 제일 좋은 거 아니에요?" 하고 되묻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요.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조금이라도 많이 해주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부분만큼은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드리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여러 연구를 모아보면, 1단계·2단계로 나눠 하는 게 한 번에 끝내는 것보다 더 낫다는 근거는 의외로 약하거든요.
성장기 아이들의 최소 90%는 영구치가 거의 다 나오는 후기 혼합치열기에 한 번에 하는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잘 마무리될 수 있다고 해요.
나머지 10% 정도만이 일찍 개입했을 때 진짜 이득이 되는 경우이고요.
이 숫자들을 보여드리면 많은 학부모님들이 안심하시더라고요.
"아, 지금 당장 시작 안 한다고 늦은 게 아니구나" 하고요.
교정은 한번 방향을 잡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치료이기 때문에, 저는 첫 단추를 끼우는 이 단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신중한 의사가 되려고 해요.
안 해도 될 치료를 굳이 일찍 시작해서 아이를 오래 고생시키는 일은, 제 기준에선 좋은 진료가 아니거든요.
어린이 치아교정
그래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은 경우
물론 '대부분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조기 치료는 의미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앞서 말씀드린 10%, 바로 이 아이들에게는 제때 개입하는 것이 정말 큰 차이를 만들거든요.
같은 논문에서도 어릴 때 1단계 치료를 받은 아이들 중 약 42%는 나중에 2단계 치료가 아예 필요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이 조기치료군의 82%는 영구치가 다 난 뒤에도 발치 없이 교정을 마칠 수 있었고요.
저는 교정할 때 가능하면 치아를 뽑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일찍 손대면 이를 안 뽑고도 마칠 수 있는 경우엔, 부모님께도 "이 시기에 시작하면 발치까지 안 갈 수 있어요" 하고 말씀드리곤 해요.
일찍 개입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하나 더 있어요.
위 앞니가 유난히 많이 튀어나온 아이들인데요, 이런 경우는 8~10세 무렵에 기능성 장치로 일찍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꼽혀요.
이맘때는 외모에 한창 신경 쓸 나이잖아요.
그래서 앞니를 일찍 교정해 주면, 아이가 그 일로 주눅 들 일도 줄어들고요.
그래서 제가 진료할 때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우리 아이가 일찍 손대는 게 이득인 그 10%에 해당하는지, 그걸 제때 가려내는 일이에요.
이건 아이마다 턱이 자라는 방향도, 영구치가 들어설 공간도 다 달라서, 직접 보고 성장 단계를 확인한 뒤에야 시기를 말씀드릴 수 있어요.
오늘은 어린이 치아교정을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그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짚어드렸어요.
교정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그 이상 이어지는 긴 여정이에요.
그래서 저는 '언제 시작하느냐'만큼이나 '누가 처음부터 끝까지 봐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상담부터 치료, 그 후 유지 관리까지 한 사람이 일관되게 책임지는 곳인지, 그 원장이 늘 병원에 있는 교정 전문의인지 확인해 보시면 좋아요.
만약 지금 자녀 교정 시기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시기를 가려내는 점검부터 한 번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로우치과교정과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재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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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치과교정과치과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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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2)962-2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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